경남환경연합 등 150여 개 시민·환경 단체 회원 백여 명은 오늘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람사총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원들은 경상남도가 람사총회를 유치한 이후 경남에서 연안 습지 3967만 제곱미터에 대한 매립이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됐다고 주장하고 이는 내륙과 연안의 습지 모두를 보호하자는 람사총회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연안권발전특별법'은 연안 습지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훼손하는 법이라고 주장하고 경상남도가 특별법 추진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년에 열릴 람사총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엿습니다.

경상남도는 이에 대해 지난 1991년 이후 경남에서 매립이 완료되거나 추진되고 있는 것은 1752만여 제곱미터에 해당하며 람사총회 유치 이후에는 15만여 제곱미터에 불과하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연안권발전특별법'에 대해서도 연안 개발은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연안 매립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