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으로 보내는 편지] 최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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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0-08-12 11:44 조회2,3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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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 40m 타워크레인 위 두 활동가에게 보내는 시]
하늘정원, 그곳에도 꽃은 피는가
최세현(진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그대들이 하늘정원으로 오르던 그날 새벽
상사화 꽃대 끝엔 여린 꽃봉오리가 막 몽글기 시작했다.
한 여름 그 뙤약볕 아래 달구어지던 타워크레인에도
그대들의 초록빛 영혼이 스며들었고
그렇게 하늘정원은 시작되었다.
숱한 세월 묵묵히 아래로 아래로만 흘러온 죄 아닌 죄로
이제는 속살까지 파헤쳐지기 시작한 낙동강을 어루만지기 위해서라도
그대들은 하늘정원에 생명의 꽃을 피워내야 하리라.
그대들이 하늘정원에서 고립과 갈증을 껴안은 채
희망의 꽃씨를 심고 있을 이 순간에도
땅 위에 우리들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고
그저 촛불만 켜고 있을 뿐이지만 <?XML:NAMESPACE PREFIX = O />
제 아무리 상처 나더라도 그 상처 끌어안고
쉼 없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저 강물처럼
다시 어린 싹을 키워내는 저 숲처럼
하늘정원의 정원사 그대들과 함께
이 땅의 강과 이 땅의 산을 뜨거운 가슴으로 껴안으리라.
그리하여 하늘정원의 그대들이 온전히 이 땅으로 내려와
40m 상공에서의 그 고립과 갈증까지도 죄다 내려놓고
우리 모두 푸르른 강물로 흐르고
우리 모두 초록의 숲으로 물들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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