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문] 밀양 송전탑 중단과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결성 (20120813) > 공지/성명/보도

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활동
공지/성명/보도

[회견문] 밀양 송전탑 중단과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결성 (201208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2-08-20 16:56 조회1,192회 댓글0건

본문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과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기자회견문▯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지 마라. 한전은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하라.

무소불위(無所不爲),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이라는 주석이 달려있다. 한전을 생각하면 연이어 떠오르는 사자성어다. 대한민국의 전력을 맡고 있는 공기업을 두고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이런 말들을 떠올린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이없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오늘 우리는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과 백지화를 요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함을 선포한다. 송전탑이 무엇인가. 전국 각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줄을 연결하는 철탑이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드러나는 모습만 보면 국가정책을 거스르는 것이고, 경제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그 요구를 당당하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한전이 하고 있는 송전탑 건설 사업은 국가의 횡포이고, 공익이라는 명분으로 국민의 삶을 희생시키는 것이고, 국민의 기본적인 살 권리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故.이치우 열사가 분신했다. 이에 궁지에 몰린 한전은 90일간 공사 중단이라는 약속을 했고, 그 90일이라는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허투루 보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공사를 강행했다. 추운 겨울 산비탈을 기어오르고 미끄러지며 공사를 막았던 밀양 주민들은 또다시 기록적인 폭염 속에 공사를 막고 나섰고, 결국 실신하는 사고까지 연거푸 발생했다.

밀양 주민들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의 불안함이 극에 달했다. 또다시 감당하기 힘든 사고가 발생할까봐 노심초사했다. 그래서 결국 밀양시청 앞 뜨거운 길거리에 단식농성장을 차렸다. 한전 앞에도, 뻔질나게 공사자재를 실어 나르는 헬기장 입구에도 철야 농성장이 설치됐다.

국회에서 피해자 증언대회도 했고, 희망버스도 다녀갔고, 많은 언론사가 취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은 모르쇠다. 주민들과 협의하겠다고 하면서 오직 돈으로만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오만불손한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주민들을 와해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한국전력공사 명의로 주민들 손에 쥐어진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반드시 건설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보았다. 전력수급 비상체제 극복을 위해서라도 밀양시 4개면 공사가 불가피하다,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 준공시점 이전에는 본 사업들이 완공되어야 한다는 한전의 주장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런데 다음 단락을 보면 공기업 한전의 수준이 참으로 민망하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

혹서기 공사방해 주민동원 결과에 대한 책임은 그 일을 주도한 사람이 져야 합니다.

…‘마을책임제’와 ‘조별담당제’를 운영하며 공사 방해를 위해 마을 주민들을 동원하는 행위는 혹서기에 불미스런 사고를 조장하는 것이며, 업무방해의 한 부분으로써 책임 문제도 따를 수 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 아울러 부탁드릴 말씀은 주민께서도 마을 정서상 공사방해 현장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사방해에 동원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주민께서 마을대표에서 동원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시해 주시거나 혹여 공사반대 불참시 일정금액을 마을별 거출이 있는 경우 또는 불참의사로 인한 문제점 발생에 대해서는 한국전력 부산경남개발처 UHV개발팀 전화번호 055-280-2280(송전부장)로 연락해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 한전이 주민들에게 배포한 유인물 중

혹서기에 공사를 강행한 한전의 책임은 빼버리고 무조건 주민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가당찮은데,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것을 일부 주민들에 의한 일방적인 동원이나 횡포쯤으로 치부하는 한전의 부족한 문제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이것도 모자라서 ‘신고전화번호’까지 기재했다. 한전 송전부장이 어떻게 돕겠다는 말인가? 또 10억, 20억짜리 소송이라도 걸어서 겁박하겠다는 것인가.

이따위 내용을 버젓이 적어서 주민들 손에 쥐어준 것이 공기업 한전이다. 저급하고 몰상식한 한전의 수준을 가늠할 길이 없다. 이런 한전이니 주민들이 무슨 요구를 하고 어떤 대안을 제시해도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밀양 주민들은 계획부터 잘못되었음을 7년째 말하고 있다. 그런데 한전이 이것을 듣지 않고 힘으로, 돈으로만 억압하고 밀어붙이니 지금과 같은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한전이 정말 주민들과 협의를 하고자 한다면 지금처럼 돈으로 칠갑하는 협상조건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주민들은 보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송전탑 사업, 주민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사업,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업을 하라고 하는데, 한전은 무조건 돈을 주고, 추가로 더 주고, 숙원사업도 별도 협의해 주겠다고만 하고 있다. 한전이 얼마나 돈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모두 국민들이 낸 돈이다. 국민이 낸 돈으로 국민들을 핍박하는 한전을 언제까지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다.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다. 지금 밀양주민들은 내 한 몸 희생해서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내놓겠다고 한다. 그리고 이미 한 사람이 자신을 던졌다. 어떤 이유, 어떤 목적이든 사람부터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과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 정부의 잘못된 전력공급정책과 지구적 흐름에 역행하는 핵발전소 문제는 잠시 뒤로 미루고, 우선 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부터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한전의 귀를 뚫고, 눈을 뜨게 할 것이다. 최소한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때까지 두드리고 깨울 것이다. 우리의 인내심이 다하기 전에 한전은 공기업으로서의 자각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과 협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공사만 하고 협의는 안하겠다는 것과 똑같다. 이렇게 대놓고 주민을 우롱하는 것도 한전이 잘하는 짓인 줄은 알지만 더 두고 보기 어렵다.

►한전은 밀양 송전탑 공사를 전면 중단하라.

►정말로 주민들과 협의를 할 생각이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한전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과 대화하라.

►앞으로 어떤 사태가 벌어지든 전적으로 한전 탓이다. 책임질 수 없으면 경거망동 하지 마라.

2012년 8월 13일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과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성명/보도 목록

Total 1,523건 59 페이지
공지/성명/보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53 [알림] 전국시민운동가대회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9-03 1183
652 [토론회] 하천 및 수자원정책 진단 및 대안 모색 토론회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9-03 1295
651 [공지] 주말농장 9월 배추 심기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29 1517
650 [참가모집] 숲샘과 함께 걷는 지리산둘레길 14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24 1677
649 에너지의 날 소등 함께 해요!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22 1283
열람중 [회견문] 밀양 송전탑 중단과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결성 (20120813)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20 1193
647 [공지] 장 가르기 행사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20 1573
646 [7.8월 소식] 회원님! 여름 어떻게 보내셨나요?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20 1331
645 [주말농장] 어떻게 여름을 나셨나요?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16 1345
644 [공지] 교실생활원예 직무연수 일정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03 1468
643 [참가신청] 숲샘과 함께 걷는 지리산 둘레길⑬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8-02 1249
642 회원님, 지치지 말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7-31 1230
641 답변글 '두개의 문' 관람 방법 안내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7-23 1260
640 답변글 생활원예 접수 마감되었습니다!~ 추가 신청 문의는 전화로 해주세요!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7-19 1180
639 답변글 '두개의 문' 다큐영화 관람신청 완료 인기글 진주환경련 2012-07-19 1166
게시물 검색

X 이메일 무단수집거부
전화 : 055) 747-3800 | 055) 746-8700 | 팩스 : 055) 747-5882 | 이메일 jinju@kfem.or.kr
주소 : (52726) 경남 진주시 동진로 34, 7층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정문 앞 7층)
Copyright © KFEMJinju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