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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당신이 듣는 음악 취향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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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참여팀 작성일16-04-16 13:52 조회1,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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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바꾸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식·주는 물론 심지어 전쟁까지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이제 그 목록에 음악도 추가되어야할 것 같다. 지난 4월 중순 영국의 연구자들은 제시한 ‘기후가 강력하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우리가 듣는 음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이렇다.

 

당신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을 간신히 버텨내고 있다면, 비틀즈의 노래 <Here Comes The Sun>을 듣는 것은 사치일 것이다. 기후에 관한 고정관념, 예를 들어 햇볕이 많은 날씨가 ‘좋다’는 것과 같은 날씨에 대한 선호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유럽인들은 대부분 비가 내리지 않는 여름을 선호한다. 하지만 최고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른다면, 비가 오더라도 약간은 서늘한 봄이나 가을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Music-music.jpg

출처: www.beulahumc.org 

 

6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15,000개가 넘는 팝송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사람들의 감성이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는 가정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했다. 감성의 차이는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곡의 성향과 작곡가의 성향에 반영되어 음악을 통해 표출된다. 연구진은 온라인 가라오케 웹사이트에서 1950년부터 현재까지 주로 미국과 영국에서 유행했던 유명 팝송들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먼저 제목, 가수나 밴드의 이름, 가사 등이 계절과 연관성이 있는 곡들을 선별했다. 압축한 결과 남은 것은 약 800곡, 그 중에서도 2011년 유명 음악잡지 Rolling Stone이 사상 가장 위대한 곡으로 선정했던 팝송 500개 중에서 7%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관련 곡을 부른 아티스트 중에서는 밥 딜런(Bob Dylan), 존 래논(John Lenno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다.

 

날씨 유형으로 보면 태양이 가장 자주 등장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비, 바람, 산들바람의 순이었다. 서리와 눈보라는 가장 드물게 묘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을 비유한 주제로는 사랑과 연인 관련 내용이 가장 많았다. 빌 위더스(Bill Withers)는 “그녀가 떠났을 때 햇살(sunshine)은 없었네”라고 노래했고, 빌리 홀리데이(Billy Holiday)는 헤어진 후를 “폭풍이 몰아치는 계절”에 비유했다. 감정 면에서는 태양은 긍정적이고 비는 부정적으로 표현되는 경향을 보였다. 물론 예외도 있다. 컨트리 웨스턴 노래 중에는 비가 곡식 등을 여물게 하는 기후 요소로 긍정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유난히 허리케인이 많았던 1950년대에 바람과 폭풍에 관한 곡이 많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가속화할 경우 햇살이나 여름의 산들바람이 등장하는 쾌활한 노래 대신 어둡고 드라마틱한 노래가 더 많아지는 방향으로 음악 색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 결과는 Royal Meteorological Society Publication “Weather”에 게재될 예정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송열음 해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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