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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초록걸음 2. 눈, 비, 사람,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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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3-04-22 14:20 조회1,98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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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초록걸음에 드디어 비를 만났습니다.
전북을 넘어가는 길목에선 흩날리는 4월의 눈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큰 비는 아니라지만, 여름비가 아니라 그런지 쌀쌀한 날씨에 걱정이 밀려듭니다.
하지만 비 안개 속의 지리산의 운치도 매력적이란 건 함께 걸어본 이들은 다 알고 있는 터.




백두대간이 지나는 마을의 보호수 아래 함께 걸은 이들이 모였습니다.
다들 걸음의 폭이 다양해서 길게 늘어져 걷다가도 한번씩 이렇게 모여
이야기도 듣고, 시 낭송도 있고, 가끔 오카리나와 하모니카 연주도, 노래도 곁들여 집니다.



비에 나무와 흙이 쓸려내려가지 않도록 오래전에 쌓은 돌..
거친 바람에 부러지지 않았지만 찢긴 나무
길 가운데 한껏 휘어진 나무
사람들이 발걸음으로 뿌리가 패이고, 반들거리는 숲 속길
비가 와서 제대로 진행하진 못했지만, 지리산둘레길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모니터링도 놓치지 않을 에정입니다.



숲에서 들을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와
숲 박사님께 궁금한 것들은 물어보기도 하며, 인사도 나누며 걷는 자유로운 길 배움의 길



이번 걸음에는 지리산 자락에 살고 계신 임봉재 선생님.
함께 걸었던 초등학생들에겐 할머니뻘 되시는 임봉재 선생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억력이 점점 흐릿해지고 할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은 메모를 자주한다면서 꺼낸 메모장이 5장.. 
욕심 없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며 아직도 내 먹을 거리는 텃밭에서 직접 기르는 부지런함은 정말 배우고 싶었습니다.

창원 민예총 김유철 대표의 멋진 시도 함께 들을 수 있었는데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 목소리와 안개 낀 지리산과 참 잘 어울렸습니다. 
10번, 100번을 울어야 시 하나를 쓸 수 있다는데, 그 시 한편이 70원, 100원의 가치로 매겨지는 요즘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걸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차량을 지원해주셔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 걷는 이들에겐 따뜻하게 입고 오시란 사무국의 공지가 부족한 탓으로 조금 고생하셨을겁니다.
그래도 돌아가는 길에 비오는 날 집에만 있으면 게임기나 리모콘만 들고 있을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었다며
감기 걸리지 않도록 푹 쉬고,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단 얘기에 위안을 얻습니다.
하지만 담엔 좀 더 세심한 공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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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환경련님의 댓글

진주환경련 작성일

사진 원본이 필요하신 분들이나 지리산의 좋은 경관, 식물, 나무를 찍은 사진과 마을 전경을 찍은 사진, 그리고 함께 걸은 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주시면 좋은 자료가 됩니다.

홈페이지나 jinju@kfem.or.kr 메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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