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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후기] 청소년환경동아리 푸른마당 설진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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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2-05-29 11:14 조회1,5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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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함양고등학교 2학년 설진주 (오른쪽 세번째 친구)
* 활동 : 지리산 둘레길 걷기
* 일시 및 장소 : 12. 5. 26. 토. 밤재-주찬 구간 지리산 둘레길
* 활동시간 : 9시~17시
* 활동내용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다. 현지랑 연락을 해서 같이 진주공설운동장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벌써 많이 있었고, 바람도 뒤늦게 도착했다. 푸마에서는 나랑 현지랑 성우랑 성훈이가 있었고, 바람 지역에는 혜주언니랑 현승이랑 정민이랑 원준이가 있었다. 모두는 남원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산청 휴게소에 잠시 들렸다가 그 뒤로는 차 안에서 잤다. 우리가 걸어갈 둘레길 입구에 도착해서는 나랑 혜주언니랑 현지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천 년 된 산수유 나무 였다. 중국에서 직접 들어와서 심은 거라고 하던데 우리 나라의 산수유 나무의 시조인 것이었다. 산수유 나무 앞에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푸마와 바람의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본격적으로 길을 걸었다. 쉬엄쉬엄 걷다가 편백나무 숲 속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바람과 푸마가 좀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리 하나를 잡고 같이 모여 앉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간단한 게임들을 했다. 닭대가리를 가르쳐 주다가 머리가 안 돌아간다는 바람 회원들 때문에 결국 베스킨라빈스 31을 좀 하다가 누군가가 고백점프를 제안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또 흐트러지다가... 결국엔 마피아를 선택했더니 사회를 너무나 잘 보는 누구 때문에 다시 맥이 끊기고.. 여러 모로 어색함을 풀기 위해 진행했던 일들이 더 어색하게 만들어 버린 거 같았다. 어른들의 출발 신호에 맞춰서 자리를 정리하고 또 걸었다. 가는 길에 굴참나무를 보았다. 참나무 6형제 중에서 가장 껍질이 두꺼운 나무라고 하던데 멀리서 보면 줄기에 굴이 파인 거 같아 보여서 이름이 굴참나무 라고 했다. 이 이후로는 계속 숲샘과 같이 발을 맞춰서 다니게 되었는데 배운 것이 참 많았다. 작년에도 5월에 둘레길을 걸었다고는 하지만 그 때 들었던 이름이 또 새롭게 들리는 거 같았다. 흰 꽃이 많이 피어 있었는데 그것이 꽃을 마지면 가시가 찌르기 때문에 찔레꽃이고 들에서 피는 장미라고 해서 우리가 잘 아는 들장미라고 했다. 그리고 잎을 뜯어서 물에 두면 물고기를 떼로 죽인다고 해서 붙은 떼죽나무도 보았다. 사실 물고기를 떼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잠시 기절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에게는 극소량이라서 효과가 없다고는 하지만 한 번에 많이 먹게 된다면 어떨 지 모른다고 하셨다. 그리고 십 리 절반 오리나무는 옛날 사람들이 오 리마다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했다. 이 열매가 오디 열매보다 조금 더 컸는데 겨울에 잎이 다 떨어져도 열매는 푸르게 달려있기 때문에 거리를 계산하기에 잘 이용된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오리나무로는 옛날에 나막신을 만들고 안동에서 유명한 하회탈을 만드는 재료라고도 한다. 밤나무는 원래 밥나무로 불렸다고 한다. 겨울식량이 되었던 열매라서 그렇게 부르다가 지금의 밤나무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나무 구별법을 배웠는데 잎이 세 개가 한 묶음이면 니기다 라고 해서 다른 나라 소나무이고, 잎이 두개가 한 묶음이면 우리나라 소나무라고 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배우고 나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 어느 새 정상에 올라가서는 우리 푸마와 바람 회장들은 나뭇잎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회원들은 같이 나뭇잎 퍼즐 맞추기를 했다. 이 나뭇잎이나 저 나뭇잎이나 비슷하게 보이고, 구별하기가 어려웠는데 촉감과 잎맥을 이용해서 금새 맞출 수 있었다. 그러면서 바람 친구들과 더 많이 친해진 거 같다. 그림 그리기와 퍼즐맞추기가 모두 끝나자 나무 설명이 또 이어졌는데 이 때 참나무 6형제를 알게 되었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인데 상수리나무는 임금님 수라상에 항상 올라왔던 거라 상수라나무에서 이름이 바뀌었고, 신갈나무는 신발깔창에 많이 이용된다고 해서 줄임말로 신깔나무가 신갈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갈참나무는 가을에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갈참나무이고, 졸참나무는 막내 졸병이라고 해서 졸참나무라고 하셨다. 이 밖에 물푸레나무와 박쥐나무의 잎만 볼 수 있었는데 나무를 직접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지난 해 둘레길에서 물푸레 나무가 계곡물을 푸르게 변화시키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또 만난 것이 반가웠다. 물푸레 나무는 단단해서 옛날 곤장을 만들 때 쓰였고, 지금은 야구 방망이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다음 번에는 박쥐나무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활동을 마치고 진주로 오는 길에는 그냥 푹 자 버렸다. 자고 일어나서 바람의 세 친구랑은 헤어지고 성우랑 성훈이도 떠나고 간사님께도 인사드리고 나랑 현지랑 혜주언니랑은 같이 시내로 향했다. 이렇게 우리들의 활동은 끝이 났다.

 

소감

작년에도 5월에 갔었고, 그 뒤로 시간이 없다가 이번에도 5월에 가게 되었는데, 바람과 같이 활동을 해서인 지 몰라도 더 즐거웠던 거 같다. 다음에도 바람과 같이 활동하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그리고 사과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현승이와 정민이... 너의 이름을 안다면서 자신 있게 외쳤던 것이 승현이! 그리고 민주! 이런... 정말 정말 미안해..ㅜ 그래도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쓰는 거 같아서 뿌듯하다. 정말 힘들지만 재미있었던 거 같다. 다음에도 시간이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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