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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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2-03-19 10:59 조회1,5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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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1넌에 이어 9번째 지리산 길을 걸었습니다.
3월 17일, 산청읍 경호2교에서 바람재를 넘어 성심원 둘레길을 지나 어천마을까지
경호강을 따라 흐르는 물과 함께 걸었습니다.
성심원 둘레길에서는 한센병 어르신들의 삶에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정당매와 원정매에서 봄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지리산의 그 넉넉한 품에 안겨서 땅으로부터의 봄기운을 온전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올해도 그렇게 소박한 발걸음으로 지리산을 껴안는 ‘숲샘과 함께 걷는 지리산 둘레길’의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강을 따라 걷는 우리들의 걸음에서 따뜻한 봄과 지리산의 희망을 봅니다. 
참가자 중 막내 영채는 엄마 아빠를 닮아 식물 박사입니다.
어찌나 말도 예쁘게 하는지,, 가는 내내 영채의 예쁜 웃음에 기운을 더 받았습니다. 
봄 물씬 풍기는 길을 함께 걷고, 그들의 뒷모습을 담는 순간 순간이 행복합니다. 
언제나 찾아오는 봄이지만, 함께 그 길을 걷는 소중한 기억을 담습니다.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매화. 오전까지 내린 비로 촉촉한 물을 머금은 모습에 또 한번 감탄합니다.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매화길을 생각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 찰나에도 한 송이 두 송이 매화만
보아도 그 서운함이 사라지는건 왜 일까요? 

빨강 셔츠의 홍숙녀 여사님~!^^ 공식적으로는 진주에서의 마지막 둘레길이라는 인사에
섭섭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지난 5년간 정들었던 자전거 실천단 두바퀴와
함께 마지막 지리산을 걸었습니다. 그래도 회원으로 한달에 한번은 꼭 내려오겠단 약속하셨는데~
벌써 보고싶어집니다. 
봄. 징검다리. 뭘 보고 이리도 돌 한칸한칸 세놓고 쳐다보고 계신지?
개구리 알... 돌틈 사이사이 개구리 알들이 사방에 있습니다.
어릴 적 촌 할머니 댁에서 자주 봤지만, 이젠 구석구석 잘 들어가봐야 겨우 볼 수 있는 개구리알
물컹물컹 개구리알 사이 사이로 개구리도 허우적? 허우적? 헤엄치며 다닙니다.
오랜만에 실컷 알구경 합니다. 
성심원 내 지리산둘레길 센터에서 제공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성심원 내 둘레길도 직접 안내해주셨습니다.
여기저기 각자 마련해온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으면서 쉬어 갑니다.
젓가락과 숟가락만 들고 온 저로서는 모든 음식이 제것인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눈만 마주치면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내어주시는 통에 평소 싸다니던 도시락의 양보다
훨씬 많이 먹은듯합니다. 내주신 따뜻한 정에 더 배불리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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