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명승 지리산용유담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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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2-05-04 16:29 조회1,4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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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명승 ’지리산용유담‘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숲샘과 함께 걷는 지리산둘레길, 열 번째 걸음을 다녀왔다. 4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걸은 구간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가운데 으뜸’으로 꼽은 지리산 용유담이 포함된 구간이었다. 마적도사와 아홉 마리 용에 얽힌 전설이 있을 정도로 그 경관이 아름답고 기암괴석이 늘려있어 비경으로 불리는 용유담은 지난 해 12월 용추폭포, 거연정, 월연정(밀양)과 함께 국가명승지정 예고되었다. 하지만 용유담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지리산댐 예정지라는 이유로 명승지정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바람에 보류된 곳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자들과 다녀왔다.
지난 4월 28일, 4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양 마천 벽송사를 시작으로 의중마을을 거쳐 용유담, 문정마을까지 약 10km 남짓. 따뜻한 봄바람과 숲이 만들어준 그늘로 인해 걷기 정말 좋은 날이었다.
1년 만에 엄마와 함께 지리산을 찾은 지원이와 꼬마식물박사 영채, 친구나 가족과 함께 지리산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점심시간. 용유담을 곁에 두고 곳곳에 앉아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펼쳤다. 봄 기운 가득한 나물이며, 과일까지 푸짐한 식사시간이었다. 용유담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물수제비를 누가 잘 뜨나 내기를 하기도하며, 너럭바위 위에 누워 물 소리 새소리를 느껴보기도 했다. 정말 별천지 꽃천지
한창 농사철이라 바쁜 와중에도 용유담 근처 마을 주민들이 우리들이 왔단 소식에 고로쇠와 막걸리를 준비해주시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요즘 1인 시위와 함께 저녁마다 촛불을 들고 계신다고 한다. 단지 자연을 그대로 두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손에게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으로 말이다. 우리도 함께 그리 되길 바라는 마음 전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용유담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영채가 어른이 되어도 지금 보고 있는 지리산이, 나무가, 물길이 마음에서만 아니라 눈으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던 강미영 회원의 말이 머리 속에 맴돈다.
이런 아픔도 함께 알고 우리가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간으로 지리산둘레길이 진행되면 좋겠다.
앞으로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회원들과 함께 재미난 숲 이야기와 숲 체험, 지리산스케치, 시와 함께 걷는 지리산, 가을걷이 일손돕기 등 다양한 주제로 지리산을 만날 계획이다. 미래 세대에게 그대로 물려주어야 하는 자연유산, 지리산을 우리들의 걸음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
5. 26(토) 구례 방광마을 → 탑동마을
6. 23(토) 구례 탑동마을 → 밤재
7. 28(토) 남원 주천 → 운봉
8. 25(토) 남원 인월 → 매동마을
9. 22(토) 남원 매동마을 → 함양 금계마을
10. 27(토) 벽송사 → 동강마을
11. 24(토) 백무동 옛길
국가 명승 ‘지리산 용유담’의 친구 되어주세요!
지리산 용유담은 지난해 말 문화재청에서 ‘그 뛰어난 자연경관, 역사문화,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여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하려 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리산댐 건설 예정지’란 이유로 반대해 문화재 지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곳입니다.
또 하나의 구럼비가 될지 모를 용유담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용유담의 친구들이 할 일>
▲ 트윗, 문자,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용유담 문제를 널리 알린다.
▲ 문화재청에 용유담의 명승지정을 요구한다(홈페이지 등 이용).
▲ 단체,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용유담 탐방, 관련 후기 작성 및 전파 등을 적극 권고한다.
▲ 함양군에 용유담 명승지정 및 지리산댐 유치활동 중단을 적극 요청한다.
▲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에 지리산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한다.
▲ 그 밖에 용유담과 지리산 보존에 필요한 일들을 찾아 적극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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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담 김종직(金宗直)
거센 물결 굽어보고 절벽을 우러르니 가파른 길 꾸불꾸불 한 자도 되지 않네.
나는 반춘(班春) 때마다 이 험한 길 시험하니 양장판(羊腸阪)만 수레 굴대 꺾는 게 아니지.
계곡에는 수많은 돌들 거꾸로 서 있고 조각한 듯 움푹 패인 구멍들 누가 탐사하리.
푸른 이끼 긁어내고 글씨 쓰려 하였더니 괴이한 말 용납 안 해 비가 쏟아지네.
오뚝이 앉아 읊조리며 조화의공 생각하니 바위들이 음식․술통 차려 놓은 것 같네. |
신비한 용아, 너에게 술 한 잔을 권하노니 어찌하여 잠만 자며 지주 시름 더하느뇨.
이 백성들 조세․공물 마련해야 하니 신룡에게 바라는 것 천둥과 비뿐일세.
온 골짜기 고개 숙인 곡식 여물지 못하니 잘못된 정사가 하늘의 노염을 부른 듯.
지난해의 빠른 응험 잊을 수 없으니 범의 머리라도 수부(水府)에 주고 싶네.
절벽 위에 서 있자니 서늘한 바람 부니 갑자기 신령이 이 말을 듣고 있었던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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