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속 강행 ‘자전거 도로’ 결국 제동

입력 2021.05.27 (10:22) 수정 2021.05.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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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시가 개발되지 않은 산림지역에까지 남강 자전거 일주도로 공사를 추진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샀는데요,

환경부가 이 공사 계획 구간 절반의 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공사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결국, 환경부도 시민사회단체의 손을 들어 준 것인데 이번 결론을 얻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되지 않은 산림지역으로 남아있던 남강댐 앞 내동면 쪽 구간.

진주시는 지난해 초 남강댐 앞에서 경남 혁신도시까지 남강을 따라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게 이 산림지역에도 자전거 도로를 놓아 일주도로를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그동안 개발에서 배제되면서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등 환경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됐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생태자연도와 지형등급이 높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전체 사업구간 2.82km 가운데 1.43km는 보존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결정을 환영하며, 진주시에 협의 내용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서정미/진주 녹색당 대표 :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환경권은 무시한 채, 남강 자전거 순환도로 완성이라는 전시행정에만 눈이 멀었습니다."]

진주시는 환경부의 의견에 이견을 보이면서도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운호/진주시 환경관리과 자전거도시팀 : "1.43km 구간을 제척하라는 의견이 있었고, 진주시는 국토부와 협의해서 나머지 잔여 구간에 대해서 조속히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진주시는 공사 반대는 일부 단체들의 의견이지, 시민 전체 의견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진주시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사업을 강행하면서, 1년 넘는 시간동안 사회적 갈등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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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속 강행 ‘자전거 도로’ 결국 제동
    • 입력 2021-05-27 10:22:26
    • 수정2021-05-27 10:51:43
    930뉴스(창원)
[앵커]

진주시가 개발되지 않은 산림지역에까지 남강 자전거 일주도로 공사를 추진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샀는데요,

환경부가 이 공사 계획 구간 절반의 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공사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결국, 환경부도 시민사회단체의 손을 들어 준 것인데 이번 결론을 얻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되지 않은 산림지역으로 남아있던 남강댐 앞 내동면 쪽 구간.

진주시는 지난해 초 남강댐 앞에서 경남 혁신도시까지 남강을 따라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게 이 산림지역에도 자전거 도로를 놓아 일주도로를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그동안 개발에서 배제되면서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등 환경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됐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생태자연도와 지형등급이 높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전체 사업구간 2.82km 가운데 1.43km는 보존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결정을 환영하며, 진주시에 협의 내용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서정미/진주 녹색당 대표 :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환경권은 무시한 채, 남강 자전거 순환도로 완성이라는 전시행정에만 눈이 멀었습니다."]

진주시는 환경부의 의견에 이견을 보이면서도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운호/진주시 환경관리과 자전거도시팀 : "1.43km 구간을 제척하라는 의견이 있었고, 진주시는 국토부와 협의해서 나머지 잔여 구간에 대해서 조속히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진주시는 공사 반대는 일부 단체들의 의견이지, 시민 전체 의견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진주시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사업을 강행하면서, 1년 넘는 시간동안 사회적 갈등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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