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2009.5.01 문병기 기자   

남강댐 용수증대사업이 알려진 뒤 경남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지역이 될 수 있는 사천시 곤양면 등 3개면 주민들이 국토해양부의 계획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사천지역 서부 3개면 대책위원회 회원 200여명은 30일 오전 곤명면 완사역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인근 물박물관 주차장과 사천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천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이같은 사안을 깊이 인식해 줄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토부는 문제의 근원인 낙동강 수질개선은 포기한 채 단 한차례의 지자체간 협의나 주민설명회도 거치지 않고 이번 사업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며”남강댐 수위상승을 통한 부산지역 용수공급 계획은 낙동강 취수원을 남강댐으로 변경한다는 의혹과 함께 낙동강 수질개선 포기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정책행위를 즉각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천시민 모두가 반대하는 이번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사천지역 대책위와 전 시민이 궐기해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며“밀어붙이기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엄청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을 방문해 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의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사천시청으로 이동해 약식집회를 갖고 자진 해산했다.

사진-사천지역 서부 3개면 대책위원회 회원 200여명은 30일 수자원공사 물박물관 주차장과 사천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남강댐 물 공급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