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에도 > 환경뉴스

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이슈
환경뉴스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에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탁영진 작성일16-10-06 15:51 조회854회 댓글0건

본문

언론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 함유된 치약에 대해서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즉각 수거명령을 내리고, 기업은 교환, 환불로 전량 회수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일견 또다른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MIT/MIT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자 235, 그 중 사망자는 56

CMIT/MIT는 1960년대 말에 미국 롬앤하스사(R&H사)가 최초로 개발한 물질입니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당시 선경제약)이 1991년 CMIT/MIT 제조방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하면서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CMIT/MIT를 원료로 한 가습기살균제(제품명: 가습기 메이트)입니다. 2002년 이후로 2011년까지 165만여개가 넘개 팔렸습니다. 그로인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253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56명에 이릅니다.

자료제공 : 환경보건시민센터

자료제공 : 환경보건시민센터

 

그럼 CMIT/MIT 물질이 위험한지, 위험하다면 얼만큼 위험한가요?

cmit

CMIT/MIT의 유독성과 관련해 해외에서는 다수의 연구,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물질을 최초 개발한 미국 롬앤하스사(R&H사)가 이미 호흡독성을 경고했고, 1991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 물질을 농약으로 분류하고 2등급 흡입독성물질로 지정했습니다. 1998년 환경보호청에서 발표된 보고서(RED, 재등록결정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간 노출시 비염을 일으키고, 피부 및 호흡기 자극성을 보이는 독성이 강한 유독물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문제가 붉어지자, 두 차례 걸쳐 CMIT/MIT의 독성 실험을 진행합니다. 2011년에 수행한 세포독성실험 결과,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2015년 실험에서도 CMIT/MIT가 높은 농도에서 폐에 염증성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2012년 유독물 지정,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곁에 버젓이 판매

환경부는 위의 연구 실험을 근거(급성경구/경피/흡입독성 강함, 피부 및 눈에 부식성, 피부과민성 물질, 수생활환경 유해성 매우 강함)로 2012년 유독물로 지정합니다. 또다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 PGH도 유독물로 지정합니다. 그러나 PHMG와 PGH의 유독물 지정과 함께 2015년 4월 사용금지 조치를 내리지만, CMIT/MIT는 사용금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경우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위의 성분들을 사용을 금지하고, 농약용도 모두 회수 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일어난 우리나라는 유독물 지정도 지체되었을 뿐만 아니라 CMIT/MIT와 같이 사용금지 조치도 하지 않아 여전히 치약 사태처럼 생활 속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자료제공 : 환경부 유독물 지정

자료제공 : 환경부 유독물 지정

 

그러나 정부는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ec%b9%98%ec%95%bd-mitcmit

CMIT/MIT가 검출돼 회수 조치를 내린 치약

 

%eb%ac%bc%ed%8b%b0%ec%8a%88-mitcmit

CMIT/MIT가 검출돼 회수 조치를 내린 태광유통의 물티슈 ‘맑은느낌’ 자료제공 : 가습기살균제참사네트워크

 

문제의 11종 치약의 원료 공급업체인 미원상사만해도, CMIT/MIT 들어간 제품으로 치약, 구강청결제, 화장품, 샴푸 등의 용도로 제작해 국내외 30개 업체에 연간 3천 톤이나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CMIT/MIT의 총 생산량, 총 수입량, 어떤 용도로 어떻게 얼마만큼 소비재로 쓰였는지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드러난 유해 제품들의 회수도 해당 기업들에 맡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 언제까지 반복할 텐가..

정부는 포괄적인 대책 없이 부랴부랴 뒤늦게 땜질하는 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어, 생활속 화학제품 관련 피해는 여전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하루빨리 생활화학제품의 전수조사를 통해 CMIT/MIT 뿐만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주요 성분인 PHMG, PGH 사용 제품에 대해서 파악하고, 제조판매 중단 및 수거를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환경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X 이메일 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KFEMJinju All rights reserved. 주소 : (52726) 경남 진주시 동진로 34, 7층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정문 앞 7층)
이메일 jinju@kfem.or.kr 전화 : 055) 747-3800 | 055) 746-8700 | 팩스 : 055) 747-588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