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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수위상승,진주시민에겐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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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05-08 16:36 조회1,8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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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수위 상승, 진주 시민에겐 물폭탄
[할말있습니다] ③ 남강댐
수위 상승보다 낡은 수도관 교체 우선…누수 줄여도 '물부족' 해소
newsdaybox_top.gif 2009년 04월 08일 (수)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btn_sendmail.gifwebmaster@idomin.com newsdaybox_dn.gif
   
 
  남강댐 사천만 방수로 수문.  
 
남강댐 수위 상승, 진주 시민에겐 물폭탄

정부와 한나라당은 낙동강 수질이 오염되어 부산과 경남 주민에게 안전한 먹는물을 공급하기 위해 남강댐에 107만톤의 물을 더 가두겠다고 한다. 지금 남강댐은 평소 홍수위 4m의 여유를 두고 수위를 관리해 왔으나 107만톤의 물을 더 가두기 위하여 홍수위 1m 아래까지 물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남강댐 바로 밑에는 진주시민 절반인 15만 명이 살고 있고 댐으로부터 100~200m에 중·고등학교가 있다. 만약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홍수위 1m 아래 수위로 관리되는 남강댐이 흘러 넘친다면 불과 10여 분만에 경해여자중·고등학교, 판문동·평거동·신안동의 주택가는 물에 잠기고 만다. 연이어 이 물은 진주 시내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 것이다. 이것은 진주사람들에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물폭탄을 머리 위에 달아놓고 살라고 강요하는미친 짓이다.

사천만 방수로도 하나 더 만든다고?

부산과 경남에 물을 주려고 남강댐 수위를 올린다면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태풍이 불면 지리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고스란히 남강댐 하류로 흘려 보내야 한다. 그런데 남강 하류 침수를 우려하여 방수로를 만들어 사천만으로 물을 빼겠다고 한다. 방수로가 하나일 때도 사천만 조개와 갯벌은 다 파괴되었는데 한 개 더 만들게 되면 이제는 사람까지 죽으라는 얘기가 된다. 두 방수로에서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바다에서 물이 밀려들면 당연히 바다 주변 동네·논·공장이 잠기게 될 것이다.

경남 사람들도 곰곰 생각해 봐야 한다

남강댐은 서부 경남 중심 식수원이었다. 부산 경남 전체의 대규모 식수원으로 기능을 확대할 경우 그동안 우물 여러 개를 쓰다가 한 우물로 합치는 꼴이다. 결국 서부경남 주민들로서는 남강댐에 강력한 물이용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다. 정부의 2006년 수자원장기종합관리계획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40년에 한 번 가뭄이 와도, 수도 시설이 없거나 큰 강과 멀리 떨어진 지역말고는 물 부족이 없다. 지금과 같은 엄청난 가뭄에도 식수난은 큰 강을 끼고 있는 곳은 없으며 오히려 댐물 공급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따라서 남강댐물에 부산 경남 대규모 인구의 식수원을 집중시켰을 경우 가뭄 시기 식수 문제는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부산 먹는물 해결책은 남강댐밖에 없을까?

부산의 먹는물 문제 해결 방법이 남강댐물 먹는 것밖에 없는가? 그렇지 않다. 부산의 식수원 이전 논리는 낙동강 오염총량제 도입 이후에도 꾸준하게 공장이 늘었고 따라서 낙동강은 유해 화학 물질 오염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취수원으로 불안하다는 것이다.

지금도 낙동강가의 공장 건설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의 달성공단, 밀양의 하남주물공장, 김해의 매리공단이 그것이다. 결국 부산시 경남도 대구시는 공장 짓고 싶은 대로 다 짓고 좋은 물은 좋은 물대로 먹겠다고 식수원까지 옮기면서 서부경남은 개발제한지역으로 두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욕심이다.

그러니 경남도는 낙동강 주변에 몰려 드는 공장에 대한 적절한 위치 조정과 낙동강 수질오염 대책을 통하여 부산 식수 문제 해결에 협조해야 한다. 낙동강 수계 단체장들이 모여 밀양 하남주물공장, 김해 매리공장, 대구 달성공단 같은 수질오염 위협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고쳐야 할 문제점이 있다. 현재 공장 폐수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서 하수와 함께 처리된다. 공장 폐수와 하수는 성분부터 다르므로 처리 방법도 달라야 되는데 같이 처리하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 공장폐수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하는 것부터 바꾸어 공장 폐수의 처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남강댐 운운 앞서 수돗물 누수부터 잡아라

마지막으로, 가뭄 가뭄하면서 국민들 물부족 위기감을 부추기면서 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 보면 지금 물부족은 가뭄으로 댐이 말라 생긴 일이다. 그런데도 댐을 만들어 해결하겠다니 과연 올바른 대책인지 의심스럽다. 가뭄이 계속되는 지금도 큰 강이 있는 지역에는 수돗물이 펑펑 쏟아진다.

이번에 심각했던 강원도의 광동댐 물부족도 근본으로는 50%를 웃도는 수돗물 누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 기초자치단체의 수돗물 누수율도 20%에서 60%로 만만찮은 수준이다. 남강댐 수위 상승보다 먼저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 누수를 줄여야 한다.

이런 문제제기와 대안 앞에 경남도와 정부의 남강댐 수위 상승 계획·낙동강 살리기 계획은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얼마나 대책없이 졸속으로 서둘렀으면 정부의 남강댐 수위 상승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와 4대강 정비 사업 마스터플랜이 원래 계획보다 1~2개월 늦춰지리라는 보도가 나오겠는가.

/이환문(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9-05-12 14:13:06 환경이슈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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