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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도 반대하는 4대강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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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09-07-09 21:05 조회1,9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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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 촉석루 논개가 되어 4대강 껴안고 남강에…

<경남일보 오인태 기자 2009.07.06>

아리땁던 그 아미
4대강보다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
자연훼손에 입맞추었네.
아, 청와대 지붕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장밋빛 삽질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시인 변영로의 유명한 시 ‘논개’를 각색>

 4대강사업을 껴안고 한 진주시민이 남강에 뛰어들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역대 최악의 삽질공사이자 뱃길공사입니다. 더구나 4대강 사업과 맞물린 낙동강 상수원의 대체 식수원 개발을 위한 지리산댐 건설, 남강댐 수위상승 계획 등은 오히려 산과 강을 울리고 있습니다”

오늘(6일) 촉석루 의암(義巖)바위에서 ‘남강댐 수위 상향조정’ ‘지리산댐 건설’ 등의 폐기를 요구하는 ‘논개 재연 퍼포먼스’가 진주시민들의 관심 속에 열렸습니다.

왜장 게다니무라 (毛谷村六助)를 껴안고 진주성이 왜군으로부터 함락되는 치욕을 씻은 논개처럼 낙동강 상수원 남강 이전계획 저지 서부경남행동연대(이하 행동연대)의 일원인 시민이 논개처럼 한복을 입고 논개영정사진 마스크를 한 채 '4대강 죽이기'가 쓰여진 '삽을 든 쥐' 모양을 한 그림을 안고 남강에 뛰어들었습니다.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떨어지면서 사진으로 담으려는 많은 이들을 만족(?)해 했습니다.

언제 한번 하나 했는데 결국 행동연대가 나서 퍼포먼스를 펼친 것입니다. 행동연대는 곧바로 의암바위 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4대강 사업 및 이에 따른 관련 계획안은 지리산과 강을 죽이는 것”이라고 못을 박아버렸습니다.

선진국에서 댐이나 자연환경 훼손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 반면 현 정부는 구체적 연구결과를 제시하지 않은 채 홍수예방 등 ‘장밋빛’ 청사진만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특히 전체 계획량의 80%를 차지하는 4억4600㎥를 준설하는 낙동강은 안동~부산 320㎞에 이르는 강바닥 폭 200m, 깊이 6.5m를 파내야 하는 엄청난 공사로써 물 속 동식물을 파괴해 생태계를 망가뜨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4대강 살리기가 곧 4대강 죽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욱이 이대통령이 최근 임기 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던 반면 4대강 사업의사는 분명히 해 '조삼모사'라고 비난하며 보설치 댐 네트워크, 상수원 이전 계획 등은 대선 당시 대운하 계획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4대강이 어떻게 추진되는가에 따라 우리의 젖줄인 남강과 지리산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 명백합니다. 대운하와 4대강의 차이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뒤집히고 또 뒤집힙니다. 제가 공부를 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공감대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비민주주의적인 정책결정과정이 크게 개선돼야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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