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경제성과 안정성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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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영진 작성일19-03-06 16:47 조회9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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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원전 문제를 다루며 원전은 태생적으로 핵무기와 함께 발생하여 원전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핵무기 확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원전사업의 장래는 어떻게될지 알아볼 것이다. 시계열로 보면 원전사업은 아래 그림과 같이 대형 사고가 날 때마다 부침을 거듭했다.
신규 원전 건설은 스리 마일 섬 원전사고 때부터 줄어들기 시작하여 체르노빌 사고로 거의 사라졌다. 사고가 일어난 지 한참이 지나자 다시 원전이 건설되기 시작하다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태 이후로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원전 건설이 줄어드는 것은 사고에 따른 시민들의 반대에 응한 정치적 선택이 큰 몫을했지만, 원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이런 사회적 정치적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리 마일 섬과체르노빌 사고로 원전 안전에 대한 신화가 무너짐으로써 원전 설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었다. 더구나 그 후에 일어난 9.11 테러 사태는 기술적 사고뿐만 아니라 외부의 테러, 군사적 공격, 내부인의 사보타주에 의한 사고 또한 방지해야 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후쿠시마 사태는 그동안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생각했던 자연재해에 대한 설계 한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을 뜻했다.
이에 대응해 기존의 가압경수로의 안전도를 높인 새로운 세대의 원전이 탄생했다. 이들 제3세대 혹은 3.5세대 원전이라 부른다. 체르노빌 이후에 나온 원전을 제3세대라 한다면 9.11 사태 이후에 나온 원전을 제3.5세대라 부를 수 있다.
제3/3.5 세대 원전은 대개 인간이나 동력(전기 등)의 개입 없이도 사고 시 수동적으로 문제 확대를 막는피동안전(Passive Safety) 규격이 대폭 들어갔다는 점과 노심용융급 사고 시에도 건물이 파괴되지 않도록 격납건물(Containment Building)의 강도를 높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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