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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을 다녀와서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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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1-05-30 12:48 조회1,9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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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행하기 좋은 날이라 그런지 원지를 지나 지리산 대원사를 향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8시에 출발하는 원지-대원사행 버스가 두차례 연이어 운행되는 덕분에 우리도 원지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경호강 정화활동으로 우리와 인연을 맺은 ‘월드레포츠’에서 지원해주신 차량을 타고, 세 번째 지리산둘레길을 시작하러 단속사지로 향합니다.

단속사지에 모두 모여 최세현 숲샘과 오늘도 우리가 땅과 자연에 감사하며 걷기 위한 명상.

발을 통해 오롯이 느껴지는 땅의 기운을 생각하고,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을 내려놓고 조용히 자연을 바라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이제 시작됩니다.

산청군 단성면 탑동마을 한가운데 있는 단속사지에는 당간지주와 3층 석탑이 있어 이곳에 절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예전 단속사에는 신충이 그린 경덕왕 초상화와 솔거가 그린 유마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단속사는 신라시대 절입니다.

단속사지에서 탑동마을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정당매’라고 부르는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이 매화나무는 고려시대 강회백이 심었다고 하니 600년 넘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 단속사에서 공부한 강회백이 뒤에 고려 조정에서 정당문학의 벼슬을 하자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신령스런 나무라고 여겨 베거나 옮기지 않고 보호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을 길을 지나 임도를 따라 걷습니다. 흙을 더 많이 밟고 싶었지만, 지리산둘레길 모두 흙길 산길을 다닐 수 없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리산 둘레둘레를 모두 흙길로 산길로 다니기 위해 다시 새로운 길을 낸다면 지리산에 또 아픔을 견디라해야하겠지요?

최대한 있는 길 마을길을 이용하는 취지를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천천히 걸음을 걸으며, 숲샘의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와 숲 퀴즈를 맞추느라 정신이 없는데요.

오늘은 나무 木이 들어간 한자공부와 퀴즈를 풀었습니다. ‘아~~’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자 공부였습니다. 숲샘이 챙겨오신 맛있는 닭알(유정란)도 맛있게 나눠먹고 또 길을 걸었습니다.

계곡물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쪼르르 내려가 물에 손도 담그고 세수도 합니다.

바위 틈에 쉬던 뱀이 인기척에 놀라 움직이는 바람에 우리도 깜짝 놀랍니다.

갖고온 점심도 나눠먹으며,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래도 한 자락씩 해야하는데, 제가 영~ 소질이 없어서 은근슬쩍~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도 있고, 벌써 세 번째 참가자도 있습니다. 소풍 겸 나들이 나온 가족도 있고, 영상을 찍어주시는 샘도, 작년에는 강을 올해는 산을 함께 걷겠다는 회원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 손녀가 함께 지리산을 찾은 가족도 있었습니다.







푹~ 쉬고 내려 가는 길, 이제 숲길만 펼쳐진다는 생각에 잔뜩 기대했습니다.

어천으로 내려가는 물줄기를 만날 때까지 계속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가 급해 조심조심 엉거주춤 걷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주룩 미끄러지는 분들도 생기네요~ 그렇게 조심조심 걸으며 만난 계곡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신발부터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 무섭게, 앗! 차거! 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시원한 물에 발을 쉬게 하는 사람들, 나무그늘에 앉아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



아이들은 한쪽에서 올챙이 잡고, 한쪽에서는 물 장난에 여념이 없습니다.


쉬는 틈에 인터뷰를 열심히 하는 미디어센터 백인식 샘과 가족소풍온 주현이의 인터뷰도 쉬는 짬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쉬는 틈에도 투명한 물통을 쓱싹 자르시더니, 물을 담습니다.

마술을 보여주신다는데요, 잔뜩 기대한 사람들이 숲샘의 손 끝만 쳐다봅니다.

계곡 근처 나뭇가지를 툭툭 물 속에 담궜더니, 어랏, 물에 푸른빛이 돕니다.

그래서 이 나무이름이 물에 담그면 물이 푸레~진다고 물푸레 나무~ 라고 하네요. ^^

 

계곡에서 시원하게 한바탕 놀다가 다시 숲 길을 걸어 최종 목적지인 성심원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구간은 좀 짧았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유일한 초등학생이었던 유지가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힘들지? 라고 물어보면 씩~ 웃는 예쁜 유지 다음엔 좀 더 쉬운 구간에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다음구간은 하동으로 넘어갑니다.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지리산둘레길 걷기에도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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