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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밝힌 촛불,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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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0-08-24 18:42 조회1,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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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밝힌 촛불,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4대강 검증 특위 구성 등을 요구하며 20일 동안 함안보 타워 크레인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그들은 타워크레인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낙동강국민연대 함안댐 농성 대책위원회는 두 활동가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듣는 보고회를 지난 21일 함안보 전망대 앞에서 열었다.
낙동강국민연대 함안댐 농성 대책위원회는 두 활동가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듣는 보고회를 지난 21일 함안보 전망대 앞에서 열었다. 이날 저녁 7시 30분 함안보 전망대 앞에서 환경단체 활동가와 가족, 시민 등 60여 명이 자리 했으며 함께 촛불을 들었다.

   
20일 간 함안보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였던 이환문 활동가
사천 용현면 출신인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난달 22일 새벽 크레인에 올랐을 때, 고양이 앞의 쥐처럼 막막하고 두려웠다. 크레인 위에서 공사가 전면 재개되는 모습을 봤다. 희망이 있을까. 망망대해를 떠도는 배처럼 흔들리고 두려웠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온화한 어머니처럼 강인한 아버지처럼 편안한 친구처럼 우리를 바로 세워주는 그 무엇이 있었다. 이곳을 찾은 수많은 국민의 걱정과 격려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두려웠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이 매일 밤 출렁이고 있었다. 무사히 내려간다면, 너무 멀어서 볼 수 없는 촛불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불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뜻하지 않게 내려왔지만 함안보 타워크레인에 4대강 저지의 의지를 담은 깃발은 걸어두고 왔다"며 "촛불이 있는 한, 걸어둔 깃발이 있는 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상황실에 매일 밤을 지새운 활동가, 걱정해준 가족, 함께 해준 시민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 전한다"고 말했다.

최수영 활동가는 "이포댐에서 농성 중인 3명의 활동가들에게 짐을 맡겨놓고 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강 가운데 있는 크레인서 난도질당해도 흘러가는 강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감성이 풍부하진 못하지만, 우리의 모습도 강을 닮아간다고 느꼈다. 생명의 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더욱 단단해져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강동옥 진주민예총 지부장이 지전무를 추고 있다.
한편, 낙동강국민연대 대책위는 4대강 사업 저지의 염원을 모으기 위해 매달 둘째·넷째 주 토요일 저녁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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