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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회원행사-지리산만인보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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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0-04-05 12:59 조회2,0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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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만인보 윤주옥 처장님의 글을 대신 올립니다. 직접 올린 글은 소식지로 인사드리고요^^
우리는 25명의 회원과 가족,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여 130여명에 합류했습니다. 여전히 예쁜 산수유와
산길과 들길이 쌀쌀한 날씨에도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와닿습니다.
산이 좋아 마냥 참여한 사람들, 걷기가 좋아 함께 한 사람들, 지리산을 지키고자 함께 해준 사람들
모두 소박하고 단순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얼굴에 힘들고 지친 표정보단
행복하고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지리산만인보의 시작을 알리던 2월 27일엔 150명이, 28일엔 170명이, 2일째였던 3월 13일엔 135명이 지리산 둘레를 걸었다.

걸으며 지리산도 바라보고, 잠시 쉬며 마을주민도 만나고, 사람들 속에서 웃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3월 27일은 지리산만인보가 하루 걷기를 위해 어떤 준비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확인한 날이기도 했다.

하루 걷기를 위해 14일 전부터 움직이는 지리산만인보.

지리산만인보 3일째는 쌀쌀한 날씨를 훈훈하고 뜨겁게 바꾼 134명과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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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면 풍물단과 산동장을 돌아보다. 

산동장은 2·7장이다. 뭔 말인가 하면 2일, 7일, 12일 이렇게 2와 7자가 붙은 날에 장이 선다는 말이다.

3·8장, 4·9장도 같은 원리다.

 

지리산만인보 3일째 되는 날인 3월 27일은 7자가 붙은 날, 산동장이 서는 날이었다.

구례의 경우, 예전에는 면마다 장이 섰다는데 지금은 구례읍에서 가장 먼 산동에만 장이 있고, 다른 면에는 장이 없다.

여기저기 도로가 뚫리고 차가 많아지니 면장은 죽고 규모가 큰 읍장만 남은 것이다.

 

지리산만인보 3일째는 산동면 풍물단(회장 강경숙 님)과 함께 산동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산동장은 서울 가락동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광주 대인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소박한 시골장이다.

산동장의 소박함은 한적함으로 쓸쓸함으로 다가왔다.

'농자천하지대본', 농사가 근본이라고,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산동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어깨가 무거워보였다.

잠시 스쳐가는 지리산만인보의 신명이 매일의 삶으로 바뀔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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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채워지는 지리산만인보가 되었으면 

지리산만인보는 산동장을 한 바퀴 돈 후 박화강 공동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길을 나섰다. 

박화강 공동대표는 지리산도 우리도 아프다고 하였다. 모두가 배고프다고 했다.

지리산만인보가 배고픔을 채울 수 있는, 영혼의 크기와 깊이가 커지는 걸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찰의 걸음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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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단장의 이끔에 따라 걷는 이의 약속을 되새기고, 시작 명상을 한 후 길을 나섰다.

산동면사무소를 출발하여 지리산을 오른쪽에 두고 19번 도로 옆을 걷다가 굴다리를 지나 현천마을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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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산수유꽃이다. 

3월 27일, 현천마을, 연관마을, 원동마을, 계척마을은 산수유꽃에 뒤덮여 있었다.  

산수유꽃은 이른 봄에 핀다. 매화보다도 먼저 피는 게 산수유다.

누구는 산수유꽃이 밋밋하다고 한다. 예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고 화려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산수유꽃은 맑은 날은 환해보이고, 흐린 날은 어두워 보인다. 다른 꽃과 나무들과는 달리 눈에 띄려 노력하지 않고 그냥 서있다.

마을 뒷산에 서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푸근하고 소박한 꽃이 산수유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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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마을에서 연관, 원동마을로, 밭길을 따라 걷다.

지리산만인보가 3일째 날 만난 첫 마을은 현천마을이다.

현천마을 부녀회가 준비한 산수유차를 마시고, 김시현 이장님이 들려주는 마을 유래와 가족사를 듣고,

현계정과 현천제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연관마을, 원동마을로 넘어가는 밭길, 숲길을 걸으며

지리산만인보는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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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된 산사유시목과 어울리지 않는 인공공원, 안타까웠다.

40분을 걸어 계척마을에 도착했다.

계척마을은 산수유시목으로 유명한데 

이곳에 심어져있는 산수유는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사는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올 때 가져다 심었다고 한다.

 

계척마을 오하영 이장님은 독특한 복장으로 등장하여 계척마을의 유래를 들려줬다. 

계척마을은 계천(溪川)이라 부르다가 마을 중심으로 흐르는 냇물이 계수나무(桂樹)처럼 생겼다하여 계()자와

임진왜란을 피하여 베틀 바위 안에서 베를 짜서 자로 쟀다하여 자 척()자를 써서 계척으로 개칭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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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척마을.

1000년 된 산수유시목도 좋고, 마을 어르신들의 수줍은 미소도 일품인데

산수유시목 앞 인공공원은 생뚱맞음을 넘어서 산수유시목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잘못된 개발사업의 전형이다.

 

1년 전 이곳을 와 본 사람이라면 단아하고 편안했던 곳에 

왜 갑자기 인공 호수와 대리석, 산성이 들어섰는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같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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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만인보는 잠시 쉬어가는 산수유시목 앞에서 구례군축제위원회가 준비한 통기타 공연을 봤다.

거대한 앰프에 관객과 분리된 공연. 지리산만인보의 취지에 맞느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지리산만인보의 산동 걸음을 축하한다면 군에서 준비하고, 지역주민들도 적극 찬성한 공연이었기에

그리하자 하였는데...

계척마을을 떠나며 마음 한편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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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을 걸어 밤재로

구례에서 남원으로 가려면 산을 넘어야 한다. 

산을 걸어서 넘을 수밖에 없던 때는 밤재 옆 숙성치로 다녔는데, 밤재에 찻길이 생기면서 숙성치는 잊혀진 길이 되어버렸다.

밤재 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오늘 지리산만인보가 걷는 길로 차가 다녔다 한다. 구례에서 남원가는 데 한나절이나 걸렸다고.

지금은 15분이면 넘는다.

 

밤재로 향하는 옛길은 사람들의 넘나듬도 없어 가시밭길이 되어 있었다.

가시밭길을 걷자니 배도 고프고 힘도 들었다. 그래도 가야할 길이니 앞사람을 따라 뒷사람을 살피며 걷고 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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