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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05-06 16:22 조회1,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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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 그 희망의 물줄기 따라
“왕복 3시간.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렇게 가파른 산은 난생 처음이다. 하지만 참샘을 찾고 그 물을 마셨을 때 느낌은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김광철․고교3년) 
백만 서부경남도민들과 뭇생명들의 젖줄인 남강의 발원지 ‘참샘(남덕유산 해발 1440m 위치)’을 찾아 나선 그 산행길이 성인이 다 된 고3 광철이에게도 어지간히 버거웠던 모양이다. 산을 내려오는 길 내내 다리가 후들거려 죽겠다며 연신 넋두리를 해댄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남강도보순례’.
광철이를 비롯한 30여명의 순례단은 지난 8월 1일 남강 발원지인 남덕유산 ‘참샘’ 탐사를 시작으로 상류지역 남강 물줄기를 따라 2박3일을 그렇게 죽어라(?) 걸었다.
얼굴은 검게 그을렸고, 종아리는 퉁퉁 부었으며, 발바닥은 터진 물집 탓에 내내 시렸다. 평소 같으면 열 개라도 지고 뛰다닐 것 같은 배낭은 천근만근,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순례단이 초등 3학년인 혜선이를 비롯, 대부분 중고교 청소년들로 구성된 터여서 첫날 산행에다 이틀 계속된 도보행진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터.


연빈이(18)는 참샘에 오르는 내내 이상한 샘(사무국장)이 “다왔다”고 번번히 허풍치는 바람에 짜증났고, 연지(고1)는 땡볕 아래서의 20km 도보가 저승 문고리 만지
 듯 힘들었다. 그나마 가끔 주어지는 짧은 휴식이 위안이 되었고, 힘들지만 꿋꿋이 앞서가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 
강은이(중2)는 물먹은 거 빼고 첫날 물놀이가 참 신났고, 연지는 함께 본 에니메이션 환경영화가 인상적이었다. 진혁이(대학1년)는 돼지두루치기와 함께 먹은 저녁밥이 꿀맛이었고, 재훈이(중2)는 걱정했던 잠자리가 도시보다 나은 것 같아 좋았다.
힘든 산행 끝에 만난 남강 발원지 참샘.
예리(중3)는 기껏 작은 샘물일 뿐인 것이 어찌 저 도도한 남강이 되어 흐르는 지 마냥 신기할 뿐이었다.
누구는 너무 힘들어 다시는 순례에 오고 싶지 않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기간을 며칠 더 늘려달라 때를 썼다. 함께 했지만 느낀 것은 각기 달랐다.
지금 아니어도 차차 알아 가리라!
힘들긴 했지만 함께 한 2박3일이 저마다의 생애에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강은 생명을 품고, 희망을 찾아 또 그렇게 아래로 아래로 끊임없이 흘러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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