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걸음 후기-둘레길에서 한 해의 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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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연합 작성일19-12-23 11:02 조회6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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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록걸음- 둘레길에서 한 해의 마무리를...
-일시 : 2019년 12월 21일(토)
-구간 : 하동 위태마을 → 하동호
2019년 마지막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산수유 꽃망울,
각자 싸온 나물과 달걀후라이로 비벼서 풍성해진 양푼비빔밥,
궁항마을에서 하동호까지 2시간 가까이 우리를 따라오던 둘레길 스타강아지,
2019년 초록걸음을 돌아보는 자리까지 모두 반갑고, 행복했던 기억이네요^^
2019 초록걸음에 가장 많이 참석해 주신
김행민, 김동석부부와 김옥순,박재균 부부에게 감사 선물도 전해 드렸어요.
그동안 함께 걸어주신 초록걸음 가족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초록걸음은 2020년 1,2월 쉬고 3월에 다시 시작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숲에서 만나는 시] 산길에서 / 이성부
이 길을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나를 걷게 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발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 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 내음이라도 맡고 싶어
나는 자꾸 집을 떠나고
그때마다 서울을 버리는 일에 신명나지 않았더냐
무엇에 쫓기듯 살아가는 이들도
힘이 다하여 비칠거리는 발걸음들도
무엇 하나씩 저마다 다져 놓고 사라진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나는 배웠다
그것이 부질없는 되풀이라 하더라도
그 부질없음 쌓이고 쌓여져서 마침내 길을 만들고
길 따라 그이들 따라 오르는 일
이리 힘들고 어려워도
왜 내가 지금 주저앉아서는 안 되는지를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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