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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경호강 어류생태조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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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영진 작성일18-07-30 18:29 조회32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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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 어류생태조사 참여 후기 - 김수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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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 달 만에 다시 모인 2회차 어류생태조사를 위해 산청의 경호강에 갔다.

연일 폭염으로 이어진 날씨로 야외 활동이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왔으나 물속에 들어가면 낫겠지 하는 작은 기대로 강물 속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기대는 허물어졌다. 지난번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시작된 더위로 물은 시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밖에 서 있을래 물속에 서 있을래 물어본다면 당연히 물속이다.

 

이번 조사에도 함께 한 성무성 학생은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마치 전투에서 진격하라고 외치는 장수처럼 우리를 이끌고 갔다. 햇빛에 탈까봐 모자에 손수건이며 쿨토시까지 착용한 우리와는 달리 그는 까맣게 그을린 얼굴, , 팔 등을 그대로 드러낸 채, 햇빛따위는 방해물이 아니라는 것처럼 열중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이 일에 몰입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에게 2인 쪽대를 이용하여 쪽대의 양쪽에 달린 대나무를 바닥에 대는 것과 쪽대 앞에서 물고기를 모는 지점과 방법을 일러 주었다. 돌 밑에도 물고기들이 머물기 때문에 발로 돌을 헤집으면서 몰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바닥 돌들이 꽤나 컸던지라 발로 돌을 헤집으려니 발가락들이 아플뿐더러 되려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질 것 같아 힘들고 어려웠다. 이는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 듯 싶은게 우리들이 몰 때 일으키는 물보라 크기와 소리가 성무성 학생 혼자 일으키는 것보다 못했으니 당연히 잡히는 물고기로도 가늠할 수 있었다. 결국 나는 고기몰이는 포기하고 채집통과 물 등의 짐을 맡으며 일행을 뒤따라 갔다. 그러나 미끄러운 바닥돌을 피해 조심하게 걷느라 일행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더위에 지진 몸 따라 정신도 어류조사라는 목표에서 멀어져만 갔다. 강가에서도 멀리 떨어져 되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행도 저 멀리 떨어져 빨리 뒤쫓아 갈 수 없으니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 미칠 것 같았다. 유일한 안식처로 보이는 곳은 눈앞에 흐르는 얕은 여울목이었다. 발목 정도 깊이의 여울목에 다다른 나는 그냥 주저앉아 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말이다. 나와 같은 처지로 뒤따라온 탁영진 간사도 내 옆에 앉았다. 일단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아 다리를 쭉 뻗어 달궈진 가슴장화를 식혔다. 조금만 더 가면 허벅지 이상의 수심 때문에 이렇게 앉아볼 수 없으니 이 여울목은 유일한 오아시스였다. 앉자마자 우리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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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이라 부서지며 굴러가는 은빛 물결을 빗소리처럼 들리는 물소리와 함께 보자니 고행길 같았던 좀전의 시간들은 잊혀진 채 오늘 오지 않았으면 어쩔뻔 했을까 하며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왔다. 물결 너머 병풍처럼 둘러진 산과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속의 하늘은 푸르러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달콤한 흰 뭉게구름은 덤. 지난번에 느꼈던 자연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다시 한번 더 드는 순간이었다. 이런 순간 때문에 자연을 사랑하고 지켜야 할 책임을 갖는 것이리라. 가만히 물속에 있기만 해도 물고기들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만지면 사람 손의 체온이 더 높아 물고기들이 화상을 입는다고 할 만큼 연약한 그들이 우릴 향해 다가온다. 우리는 해준 게 없는데 다가오는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순간이다.

조사활동의 마지막은 생초의 민물고기 매운탕집들을 모니터링 했다. 한 식당의 수족관에서 멸종위기 2급인 큰줄납자루 한 마리를 발견하여 다시 경호강으로 돌려보냈다. 식당 아주머니의 억울함 반, 하소연 반 이야기를 들으니 그들 스스로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양심에 따라 영업을 해주길 바래보며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의 이러한 모니터링의 중요성도 새삼 느껴 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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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umawati님의 댓글

Kusumawati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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