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놀이터, 감자에 싹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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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영진 작성일16-04-26 17:50 조회1,1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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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같은 아침. 눈만 겨우 뜨고는 장화와 호미를 챙겨들고는 농장으로 모였습니다.
농사 짓기 딱 좋은 선선한 아침 바람에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짜증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새록새록 솟아오른 싹들을 둘러보며, 웃음이 환해집니다.
"얼른 모종 나눠주세요" 도착하기 무섭게 내 몫의 모종을 보고 싶어하는 농부들입니다.
새벽같이 나온 이들이 정성스럽게 싸온 갖가지 음식들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사실 집에서 먹는 아침보다 훨씬 진수성찬처럼 느껴지는건 사람들이 함께 나눠먹는것 때문이 아닐까요?
3월 시농식날, 심은 감자는 멀칭한 종이를 뚫고 싹도 많이 자랐습니다.
곳곳에는 휑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예쁜 것처럼 초록 싹이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겨우내 씨를 내려 방풍과 당귀가 무성합니다.
마음씨 좋은 이웃은 방풍과 당귀를 분양해줍니다.
상반기 내 함께 사용할 천연액비도 아이들과 함께 만듭니다.
깻묵이 주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이들과 잘게 부셔 넣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보슬보슬하고, 고소한 향 때문이지요?
깻묵, 유박, 한약재, em원액 등을 푸대자리에 넣고, 부풀어오를만큼의 공간을 확보해준 뒤에 잘 묶어 통에 담습니다.
미생물의 먹이인 설탕도 적당히 넣어주고, 비율대로 물과 잘 섞어줍니다.
이제 10일정도 기다리면 보글보글 천액액비가 됩니다.
그냥 액비원액은 매우 독합니다. 절대 그냥 쓰지 말고, 물과 희석해서 사용해야합니다!
<천연 EM액비 만드는 방법>
준비 : 600리터 통 기준, 끈 약간, 포대 5~6개
필수 : 깻묵 10kg, 유박 3포(30kg), EM미생물 원액 반말, 설탕 10KG + 5KG
선택 : 한약재 찌꺼기 10KG 내외
만드는 방법 :
1. 600리터 통에 물 절반 채운다.
2. 깻묵은 포대에 헐겁게 담되, 새지 않도록 꽉 묶어서 넣는다. (새면 구더기나 벌레, 악취 발생하기도 함)
3. 유박 3포를 2군데 분리하여 포대에 담되, 새지 않도록 꽉 묶어서 넣는다.
4. 한약재도 마찬가지로 포대에 새지 않도록 담아 넣는다.
5. 설탕 10KG, EM 반말을 붓고 물을 채운다.
6. 모든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잘 저어준다.
7. 10일 후 뿌옇게 뜨면, 뜬 내용물을 건져내고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면 된다. 뜬 내용물도 건져서 거름으로 사용해도 좋다.
8. 사용하면서 원액 양이 절반 정도 줄어들 즈음에 남은 설탕 5KG를 넣고 다시 물을 채운 후 발효 시키면 된다.
다섯 식구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풀을 잘 뽑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지나가는 다른 농부가 얘기합니다. "자~주 오세요. 그게 답입니다"
첫돌 떡을 먹게 해준 동우. 벌써 다섯살이 되어, 누나와 엄마아빠와 다시 농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노랑 꽃 사이로 정성껏 모종을 심습니다.
모종 포터가 2cm 정도 잠기게끔 심고 물을 흠뻑 주면 흙이 조금 쓸려내려가겠죠?
그 정도로 심어주면 좋습니다.
농부는 농기구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사용한 농기구는 잘 씻어서 흙을 털어내고 바닥에 흙이 묻지 않도록 잘 세워줍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니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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