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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지리산자락 남원 람천은 수달이 뛰어노는곳. "고향의 강 정비로 강을 죽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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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1-04-19 13:01 조회2,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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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843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233-3 2층

전화 : 063-636-1944~5 팩스 : 063-636-1946 전자우편 : info@myjirisan.org 홈페이지: www.myjirisan.org

수 신

: 언론사 담당 기자

발 신

: 지리산생명연대 (담당 : 최화연 사무처장, 063-636-1944~5 / 010-7399-2369)

제 목

: 지리산 자락 남원 람천은 수달이 뛰어노는 곳,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고향의 강을 죽이지 말라

날 짜

: 2011. 04. 19 (총5쪽)

<지리산 자락 남원 람천은 수달이 뛰어노는 곳,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고향의 강을 죽이지 말라>

보 도 자 료

최근 남원시가 남원 ‘람천’이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남원시자료에 따르면 2016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지리산둘레길 및 국악과 연계한 명품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계획하고 있는 사업내용을 보면 자동수문보 설치, 수면과 인접한 둔치에 데크, 생태문화탐방로 등 배치, 웰빙 체력단련장 등 체육시설, 친수공간 조성 등이 주요 골자이다.

람천은 총 연장 19.8km 3개읍. 면(운봉읍, 인월면, 산내면)소재지를 경유하여 흐르는 하천이다.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정령치 및 세걸산에서 발원한 하천으로 지리산국립공원 바래봉 운봉고원과 백두대간 줄기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하천이다.

지리산생명연대가 2010년 7개월여 람천에서부터 만수천, 임천까지 수달생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람천을 따라 많은 지점에서 수달의 똥과 발자국 등,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달 흔적 외에도 삵(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발자국, 고라니 사체 등도 발견되었다.

현재 람천 양안에는 갈대, 달뿌리풀, 줄 등 습윤식물대가 발달되어있고 모래톱이 형성되어있으며 넓적한 큰 바위들이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어서 수달이 몸을 숨기거나 장난치는 놀이를 하거나 쉴 수 있는,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하천에 하천생태계의 최상위층이자 핵심종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하천에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고, 이를 조정하면서 생태다양성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 자체로 지리산권 북부 하천은 보전하고 연구해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판단하는데 주요한 지표종인 것을 감안한다면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달 개체수 감소 및 멸종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강원도의 동강과 합류하는 조양강의 경우 하천공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안정적으로 서식하던 수달이, 공사가 시작된 이후 더 이상 배설물이 관찰되지 않는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례가 있었다.

운봉, 인월, 산내를 관통하는 람천은 몇해전부터 지리산둘레길로 명성을 얻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제방길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둘레길 여행자들은 인위적으로 정비된 제방길을 원하지 않으며, 이제는 존재하는 그대로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자연생태계에 예산을 들여 더 훼손하는 시대는 지났다.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고 보전하면서 지역과 문화, 생태계에 보탬에 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때이다.

최대한 람천의 본모습을 보존하면서 기존의 보를 철거하고 람천 주변의 축산농가 오폐수 발생원인 및 유입 차단과 하천 내 주기적인 폐기물 수거활동, 하천변 태우기, 쓰레기 소각 금지 계도, 새벽녘 지리산둘레길 여행자들 출입 자제 등이 오히려 시급한 일이다. 또한 수달을 비롯해 건강하고 다양한 하천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 필요한 체계적인 하천생태계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전북 전주시 전주천, 충북 청주의 무심천의 경우 ‘자연형 하천’으로 수년간에 걸쳐 수백억을 들여 겨우 복원해놓았는데 다시 ‘고향의 강’ 사업을 추진해 지역 환경 ․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람천은 현재 자연형 하천은 아니지만, 일부 자연 하천의 모습도 보존하고 있는 상태이며 더 보살피고 가꾸어나간다면 남원시가 말하는 ‘명품하천’ 의 모습이 아닌, 진정으로 하천생태계와 주변 신기마을숲, 행정리 서어나무숲, 지리산 바래봉, 정령치, 세걸산, 백두대간과 연계한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하천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자연형 하천’ 람천이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엄청난 가치를 내재한 ‘자연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추진배경이 ‘포스트 4대강, 고향/ 추억이 있는 지역의 명품하천으로 탈바꿈’, ‘4대강 사업에 이어 전국 지자체에도 청계천과 같은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대표하천을 선정하여 역사 ․ 문화 ․ 관광 ․ 생태가 어우러진 ’고향의 강을 조성하는 계획‘으로써 4대강사업과 연계하여 청계천과 같은 인공조경하천을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지리산생명연대는 남원시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현재 람천을 둘러싼 환경생태적인 측면을 비중있게 고려하지 않고 추진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구상단계(초기설계단계)에서부터 충분한 환경성 검토와 시민사회단체, 학계와 전문가, 주민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듣는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30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생태계가 살아있는 진정한 ‘명품하천’ 람천을 가꾸는데 효과적으로 투자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인공적인 구조물, 조형물과 주변 친수시설 조성으로 하천을 정비하는 것은 자연형 하천이 세계적으로 대세인 지금의 추세를 거스르는 ‘억지사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으며 한 번 훼손된 강과 생태계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

*상세 자료

수달 흔적 현황 트랙로그 :람천~만수천~임천을 따라 흔적을 점으로 찍어 선이 될 정도로 흔적이 많이 발견되었음.

람천의 모습

자연하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람천

람천 모래톱에서 수달이 뛰어노는 모습 수달 세부 사진

*수달[European otter]

/ 식육목(食肉目) 족제비과의 포유류.

몸길이 63∼75 cm, 꼬리길이 41∼55 cm, 몸무게는 5.8∼10 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주로 수중생활을 한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꼬리는 몸통의 3분의 2로 길다. 네 다리는 짧아 육상에서는 동작이 느리며,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하다. 야행성이며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쉰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는 비늘이 없거나 비늘이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게도 잘 먹으며 물새도 잡아먹는다.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고 한국에도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모피수(毛皮獸)로서 남획하고 하천의 황폐로 그 수가 줄었다. 한국에서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하였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1급 동물이다. 일본에서는 남획과 하천정비로 멸종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수달은 인위적 방해가 없고 깨끗하며 먹이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해양, 강, 호수, 늪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종으로, 전 세계 많은 지역의 습지와 하천 등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indicator species)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수달은 또한 수생생태계의 질서, 먹이사슬을 균형있게 조절해주는 핵심종(keystone-species)으로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수달과 같이 수환경에 서식하는 대형 종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계획수립은 수달뿐 아니라 주변 다른 종들의 서식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보호계획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달의 보호효과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달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 수달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 330호이자(1982년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수달은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고시되어 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가 보호해야 할 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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